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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31

가상의 인간 기업과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인한 혁명들 기업은 가상의 인간이다. 기업은 법인이다. 법에 의해 계약을 맺고 돈을 빌리고 노동자를 고용하고 법원에 출두하고 자산을 가질 수 있고 세금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처음에 기업은 각자 모습이 달랐지만 서로를 닮아 갔다. 소유자나 주주가 돈을 지불하고 회사 주식의 일정 지분을 가져간다. 다시 말해 회사를 조각내서 나눠 갖는다. 기업은 주식을 팔아 번 돈으로 사업을 한다. 이렇게 생긴 수익은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준다. 만일 기업이 사업에 실패하면 주주는 자신이 투자한 돈을 날릴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한 돈 이상을 잃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것을 유한책임이라고 한다. 주주는 직접 기업을 운영하지 않는다. 경영자를 뽑아서 경영을 이끌게 한다. 큰 사업을 시작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모.. 2022. 10. 5.
과학주의자 : 토머스 맬서스와 데이비드 리카도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 1798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염세주의자는 영국의 학자 토머스 맬서스일 것이다. 인구는 억제하지 않을 경우 수십 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다. 즉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양질의 토지는 제한적이므로 식량은 같은 비율로 늘어날 수 없다. 기껏해야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할 뿐이다. 따라서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기근이 온다. 발전은 질병과 전쟁처럼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질병과 전쟁은 인구를 식량 수준에 맞추게 한다. 자선도 나쁜 생각이다. 오늘 굶어 죽을 사람들을 먹이면 내일은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한다. 제한된 지구에서는 경제가 한없이 성장한다 해도 인구는 한없이 증가할 수 없다는 맬서스의 생각은 맞다. 목사인 맬서스는 산아제한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물론 배후에서 .. 2022. 10. 4.
다시 돌아온 돈의 힘 정크본드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 고수익 채권이다. 정크본드는 상환할 가능성이 없지만 한몫 잡으려는 회사에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에서 정크라고 불린다. 정크는 쓰레기를 의미한다. 워낙 위험이 높아서 건전한 투자자라면 당연히 피했다. 하지만 고위험은 곧 고수익을 뜻하고 투기꾼들은 이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정크 본드 시장은 1980년대에 폭발적이었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뜻하므로 주식 구입은 그 기업의 일부를 갖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식이 많으면 그 기업을 소유할 수도 있다. 수십 년 동안 대기업의 경영자들은 누가 그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기업사냥꾼들은 정크본드를 팔아서 그 돈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후 기업의 자산을 팔아서 본드를 되갚은 후에 엄청난 이윤을 남길 .. 2022. 10. 4.
미 연방준비제도(FED) 통화량 조절하는 기관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통화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말로 통화정책을 펼친다. 연준은 돈 한 푼 없이도 돈이 가득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달러가 나온다. 경기순환에 돈을 집어넣기 위해 연준은 공개시장조작에서 무언가를 구매한다. 통상적으로 정부채권을 사들인다. 돈을 빼내기 위해서 연준은 무언가를 다시 되판다. 연준은 연방기준금리가 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화폐를 더 집어넣거나 빼간다. 연방기준금리는 한 은행이 다른 은행에 하룻밤 동안 대출할 때 부과하는 금리로 통화량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아주 이따금씩 연준은 할인율을 변화시킨다. 할인율은 은행이 연준으로부터 직접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율이다. 이자율이 높으면 대출과 소비는 억제된다.. 2022.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