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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신경제와 새로운 대중의 출현

by 하얀스케치북선물 2022. 10. 9.

신경제의 출현

오래전부터 거대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생길 것이라는 조짐이 있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정부나 대기업에 의해 중앙 직접권으로 용이하게 운영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냉전기 동안 미군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분권화했다. 수년간 정부와 기업과  대학이 이 네트워크에 참여했다.

1990년대 초 자료를 링크시키는 월드와이드 웹이 개발되었고 네트워크인 인터넷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러한 분권화와 저비용으로 인해 인터넷은 동일한 경쟁조건을 제공했다. 여기에서 대기업은 자신들이 얼마나 기민하고 기업가적인지 증명했다. 기존의 기업들이 머뭇거리는 동안 새 기업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새 영역의 권리를 주장했다.

 

혁명적인 인터넷

인터넷 기업인 닷컴 기업들은 매우 일을 잘했고 투자자들도 그 잠재성을 알아챘다. 1995년 넷스케이프라는 회사가 초기 웹브라우저를 만들었고 공모를 통해 주식을 판매했다. 넷스케이프는 한 주당 28달러를 기대했지만 하루 만에 주당 75달러가 되었다. 상황은 순식간에 돌변했다. 하지만 돈은 저축에서 실물 투자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월가의 예측은 맞았다. 인터넷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이제까지 기술 대부분은 우리의 물리적 힘을 확장했다. 하지만 우리 두뇌는 거의 확장되지 않았다. 개별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의 도약은 필사에서 인쇄로 도약한 것만큼이나 중요한 변화였다. 그러나 혁명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인터넷 주식은 마치 당장 미래가 눈앞에 펼쳐진 듯 거래되었다. 상업적 혁신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인터넷의 또 다른 잠재성은 간과되고 있었다.

 

새로운 대중의 출현

규모의 경제로 인해 정보와 뉴스와 광고 산업이 소수 엘리트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다. 케이블 TV는 각 채널의 소유주가 달랐다면 지금과 달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몇몇 기업이 거의 모든 미디어를 장악했다.

 

인터넷은 달랐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들은 서로의 말을 듣고 답하고 토론했다. 위계구조 없이도 스스로 조직화했다. 인터넷상에서 누군가의 의견에 동의를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모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인터넷 덕분에 분권화된 조직이 생겨날 수 있었다.

 

1999년 시애틀에서 저항 시위가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들은 세계 무역기구 회의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세계 무역기구를 WTO라고 한다. WTO는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후신이다. 일반협정을 GATT라고 한다. WTO는 GATT와 같은 임무를 수행했다. 관세를 낮추어 무역을 장려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세계화라고 한다. 세계화라고 하니까 좋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의시위를 벌였다. 누구에게도 맞지 않는 세계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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