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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신고전파 경제학의 공급과 수요

by 하얀스케치북선물 2022. 10. 2.

수확 체감의 법칙

주류 경제학에 반기를 들기 시작하면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본론이 출간되던 무렵 경제학자들은 리카도의 노동 가치론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경제학자들이 떠날만했다. 노동 가치론은 오류투성이였다. 리카도의 모형은 물건이 늘 평균 비용에 팔린다고 가정했다. 맬서스가 식량이 인구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맬서스의 인구론 관점에서 보면, 농부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수확량은 늘어나지만 산술급수적으로 늘지는 못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평균 비용이란 것 없다는 것이다. 수확량은 한 단위가 추가될 때마다 이 단위로 인해 늘어나는 한계 생산량은 점차 줄어든다. 이것을 수확 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효용 체감의 법칙

리카도는 수요에 대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셰익스피어의 연극 리처드 3세에서 왕이 필요한 장면을 보면 리처드 왕에게는 말 한 마리가 정말 절실했다. 만일 그에게 이미 말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말 한 마리에 목매지 않았을 것이다. 말이 여럿 있었다면 아마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말하자면 무언가에 대한 욕망은 이미 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것이 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단위가 늘 때마다 우리가 느끼는 가치는 떨어지므로 그 값을 덜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당신이 두 번째 가족 차를 사기로 했다면 아마 꼼꼼히 따져서 차를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7번째 차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구매자가 물건을 처음 살 때는 많은 돈을 내고 두 번째는 조금 덜 내고 세 번째는 그보다 덜 낸다. 따라서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량은 떨어진다. 

판매자는 처음에 시장에 소량의 물건을 내놓고 두 번째는 조금 더 많이 세 번째는 그보다 많이 내놓는다. 따라서 가격이 오를수록 시장 출시량은 올라간다. 이것은 우리의 상식과 일치한다. 판매자는 값이 비싸면 더 많이 팔려고 들 것이고 구매자는 값이 싸면 더 많이 사려 들 것이다. 

 

수요와 공급

가상의 밀 시장을 통해 수요와 공급에 대해 알아보겠다. 밀 가격이 1부셀당 20실링이라면 판매자는 300부셀을 내놓지만 구매자는 150부셀만을 원한다. 그러면 판매자들은 서로 가격을 내릴 것이다. 가격이 1부셀당 10실링이라면 만약 풍년이 들어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간다. 더 싼 가격으로 더 많이 팔리게 된다.

가격의 수요와 공급 모형은 1890년 앨프리드 마셜의 책 경제학의 원리에 처음 등장하자마자 즉시 새로운 경제학 모형의 토대로 자리 잡았다. 마셜은 리카도 모형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마셜은 자신의 모형에 대해서도 똑같이 경고했다. 모형의 한계는 특히 추상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간과되고 있고 결국 모형을 단정된 형태로 몰아갈 위험성이 있다고 마셜은 말했다. 이 새로운 경제학을 신고전파 경제학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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