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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가로지른 철도와 빅오일 그리고 거대기업 미국을 가로지른 철도 기업이 큰 이유는 큰 사업을 맡았기 때문이다. 대륙횡단철도처럼 필요성은 명백하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사업을 맡을 곳이 필요했다. 미국인들은 서부 지역의 땅 대부분을 소유한 연방정부의 권력을 경계했다. 차라리 민간기업에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해 보였다. 대륙횡단철도는 1869년에 완공되었지만 누구도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하 길이 없었다. 연방정부는 철도회사 즉 철도를 운영하는 기업가들에게 텍사스를 덮고도 남을 땅을 넘겨주었다. 주 정부는 그보다 더 많이 주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대가로 공공심을 기대하려 하면 터무니없는 기차요금을 요구할 수도 있었다. 철도는 자연독점이었기 때문이다.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철로 하나가 있다면 또 다른 철도는 필요 없다. 그래서 최초의 철로가 유.. 2022. 10. 7.
19세기 노동조합 그리고 혼합경제 19세기 노동조합과 조합운동 노동조합의 노동자들은 개개인이 나서는 대신 단위로 협상에 대응했다. 이러한 단체교섭이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회복시켰다. 19세기 후반에 노동조합은 곳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노동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영국 정부는 공장 환경을 사적인 문제로 놔두지 않고 개입한 것이다. 1850년에 주 노동시간을 60시간 이하로 제한하는 공장법이 제정되었다. 또한 조합운동은 은행이나 탄광 등 여타 사업체를 집단적으로 운영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조합운동은 성공을 거두었다. 어떤 사람들은 집산주의 사회로 도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큰 집단보다 작은 집단에 속해 있을 때 훨씬 협력을 잘하는 법이다. 자본론이 출간될 무렵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엥.. 2022. 10. 6.
미국의 민주주의와 노예제도 그리고 남북 경제 전쟁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의 시작은 불안했다. 최초의 정부인 대륙회의는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었고 그래서 누군가의 독재가 불가능했다. 더불어 다른 일들도 할 수 없게 막았다. 조세를 부과하지 못하는 대표성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미합중국 헌법은 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돈을 가진 사람들이 통치하길 바란 반면에 초대 국무장관인 토머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를 꿈꾸었다. 나를 소유한 사람들이 나를 통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제퍼슨은 사회의 힘을 저장하는 저장소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라고 주장했다. 제퍼슨은 노예 소유주였지만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정치적 독립을 원한다면 경제적 독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자기 농장을 가진 농민들에게만 해당되었다. 제퍼슨과 해밀.. 2022. 10. 5.
가상의 인간 기업과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인한 혁명들 기업은 가상의 인간이다. 기업은 법인이다. 법에 의해 계약을 맺고 돈을 빌리고 노동자를 고용하고 법원에 출두하고 자산을 가질 수 있고 세금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처음에 기업은 각자 모습이 달랐지만 서로를 닮아 갔다. 소유자나 주주가 돈을 지불하고 회사 주식의 일정 지분을 가져간다. 다시 말해 회사를 조각내서 나눠 갖는다. 기업은 주식을 팔아 번 돈으로 사업을 한다. 이렇게 생긴 수익은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준다. 만일 기업이 사업에 실패하면 주주는 자신이 투자한 돈을 날릴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한 돈 이상을 잃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것을 유한책임이라고 한다. 주주는 직접 기업을 운영하지 않는다. 경영자를 뽑아서 경영을 이끌게 한다. 큰 사업을 시작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모.. 2022. 10. 5.